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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널' (관료주의, 행정적 무기력, 인간적 연대)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그냥 가벼운 공항 코미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2004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은 가상의 국가 크라코지아에서 온 빅터 나보스키가 본국의 쿠데타로 인해 국적이 무효화되면서 뉴욕 JFK 공항 환승 구역에 장기간 억류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가 제게 던진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시스템이 나를 버렸을 때, 나는 어떻게 나로 남을 수 있는가. 1.관료주의가 개인을 삼킬 때 : 법적 공백과 행정적 무기력 혹시 어떤 서류를 내도, 어떤 창구를 두드려도 "그건 저희 소관이 아닙니다"라는 말만 돌아오던 경험,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가 느꼈던 감정과 빅터 나보스키의 처지가 겹쳐 보여서..
2026. 7. 3.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