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화 '기생충' 리뷰, 냄새로 낙인찍힌 계급구조 속에서 인간 존엄을 묻다
영화를 두 번 보고 나서야 그 영화가 진짜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기생충을 처음 봤을 때는 영리한 사기극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뒤 다시 꺼내봤을 때, 웃음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화면 속 기택이 박 사장의 코 막는 손짓을 보는 순간, 뭔가 서늘한 것이 등줄기를 타고 올랐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계층 갈등 드라마가 아닙니다.1.냄새는 왜 지워지지 않았는가영화에서 박 사장이 기택에게 느끼는 것은 '지하철 타는 사람 특유의 냄새'입니다.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는 그냥 디테일이라고 넘겼는데, 두 번째 볼 때는 달랐습니다. 그 냄새가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계급적 낙인(stigma), 즉 사회가 특정 집단에 부착하는 부정적 표식이라는 걸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낙인..
2026. 6. 30. 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