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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후기: 가라앉는 배 위에서 당신이 놓지 말아야 할 연주는 무엇입니까?
문득 그런 날이 있다. 어디로 향해야 할지 방향을 잃고, 거대한 시스템의 톱니바퀴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완전히 지워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날 말이다. 오랜만에 영화 을 다시 꺼내 보았다. 화려한 연회장이나 거대한 배의 외형보다는, 오갈 데 없이 홀로 멈춰 서 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에 자꾸만 눈이 갔다. 처음 이 영화를 볼 때는 그저 절절한 재난 로맨스라 생각했는데, 사회에 발을 내디디고 여러 부딪힘을 겪은 뒤에 다시 보니 이 영화는 완전히 다른 결로 다가왔다. 화려한 갑판 아래, 생사를 갈랐던 계급 영화는 1912년 당시 인류가 만들어낸 최대 규모의 여객선 타이타닉호를 배경으로 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축소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배가 빙산에 부딪혀 가라앉기 시작할 때, 구명보..
2026. 7. 12. 23:41